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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보의(보건소, 보건지소, 병공의)/진료 처방 삭감

어지럼 환자의 진찰에서 중요한 것은 전정계의 이상 유무 및 중추성과 말초성의 감별이다

by 지성과미모❤️ 2023.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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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과 어지럼, 전원을 보내야 할지...

두통과 어지럼은 1차 진료에서 매우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증상이다.

하지만 두통과 어지럼을 호소하는 환자를 진료할 때 상급 병원으로 전원을 보내야 할지, 혹은 약물 처방 후 추적 관찰해도 될 지를 결정하는 것은 쉽지 않은 문제이다.

 

어지럼(Dizziness)

뇌는 시각계, 체성감각계와 전정계를 통해서 들어온 정보를 통합하고 분석하여 우리 몸의 균형을 유지한다. 따라서 정보를 받아들이는 감각신경계나 중추신경계의 통합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어지럽과 함께 자세불안이 발생한다. 특히 진정계는 평형유지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에 전정계의 질환은 심한 어지럼과 자세불안을 초래한다.

 

어지럼의 분류

어지럼은 전체 인구 10명 중 한 명이 겪고 있을 정도로 흔하지만, 양상이나 원인질환이 매우 다양하여 정확한 진단이나 치료가 어렵다. 환자들은 몇몇 다른 증상들을 모두 '어지럽다'라고 표현하기 때문에 이 증상이 실제로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알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1) 단순어지럼

  • 가장 흔한 것은 흔히 '어질어지라다'라고 표현하는 단순어지럼이다. 갑자기 움직이거나 앉아 있다가 일어날 때 잠깐씩 발생하며 심할 때는 기절할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피곤하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신체 감각들을 통합하는 기능이 일시적으로 저하되어 발생한다. 자율신경 장애로 뇌로 가는 혈류가 일시적으로 감소하거나 심인성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 특히 노인의 경우 감각기능 외에 이를 통합하는 대뇌기능도 저하되어 있어서 어질한 증상을 흔히 느끼게 된다.

(2) 실조(ataxia)

  • 누워 있거나 앉아 있을 때는 증상이 없으나 보행을 할 때 중심을 잡지 못하고 비틀거리는 현상이다. 말이 어둔해질 수도 있고 손의 움직임도 부자연스러워 물건을 잡으려 할 때 겨냥이 잘 안되는 증상이 동반될 수 있는데 소뇌 이상을 의심해야 한다.

(3) 현훈(vertigo)

  • 이는 자신이나 주위가 빙빙 도는 것과 같이 느끼는 심한 어지럼으로 구역과 구토, 자세불안정을 동반한다. 현훈은 대개 머리 움직임에 의해 악화되고 특정 동작에 의해 유발되기도 하는데, 전정기관의 장애로 발생한다.
  • 전정계의 장애로 인한 현훈에서는 자세불안정과 함께 안진이 동반된다.

 

어지럼 환자의 진찰

어지럼 환자의 진찰에서 중요한 것은 전정계의 이상 유무 및 중추성과 말초성의 감별이다. 말초성 어지럼은 증상이 심하더라도 심각한 원인이 드문 반면 중추성 어지럼은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지 않으면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1차 진료에서 간단하게 시행할 수 있는 검사들

  1. 안진검사 : 안진의 방향, 정도, 주시방향에 따른 변화를 자세히 관찰해야 한다. 중추성 안진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순수한 수직 방향 안진, 순수한 회선안진은 중추성을 시사한다. 시선에 따라 안진의 방향이 바뀌거나 안진의 방향이 불규칙한 경우도 중추성 병터를 시사한다.
  2. 도리질검사(head shaking test) : 말초성인 경우 도리질 후 병터의 반대쪽을 향하는 안진이 나타나는데 대개 10~20초 내에 사라진다. 약한 도리질에 의해 나타나는 강한 안진, 병터 방향을 향하는 안진은 중추성을 시사하는 소견이다.
  3. 머리충동검사(head thrust test, head impulse test) : 급성 말초성병터에서는 대개 머리충동검사가 양성이며 중추성은 대부분 정상이다. 따라서 안진을 보이는 급성 어지럼 환자에서 머리충동검사가 음성이면 중추성 어지럼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
  4. 손가락지시검사 
  5. 제자리걸음검사
  6. 자세변환검사
  7. 롬버그검사(Romberg test) : 소뇌 이상에서는 눈을 뜨고 있을 때도 균형을 잡지 못하고 눈을 감으면 더 심해진다. 증상이 경미한 경우 양발을 앞뒤로 붙인 상태에서 검사한다. 소뇌나 외측연수증후군에서는 병터쪽으로 쓰러진다.
  8. 일자보행검사
  9. 소뇌기능검사

 

흔히 접하는 어지럼병의 특징

  1. 전정신경염(Vestibular neuritis, VN) : 내이나 전정신경의 염증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대부분 비교적 갑자기 심한 어지럼이 나타난다. 일부에서는 선행하는 감기나 약한 어지럼이 선행되기도 한다. 자세불안정은 상대적으로 경하고, 어지럼은 수일~수주에 걸쳐 호전된다. 
  2. 양성돌발체위현훈(Benign paroxyimal positional vertigo, BPPV) : 이석이 세반고리관으로 들어가서 발생한다. 두위를 변경할 때 수초~수십초간 심한 어지럼이 발생하며 가만히 있으면 증상이 소실되는 특징적인 증상을 보인다. 자세변환검사로 간단하게 진단할 수 있고 반고리관결석정복술로 바로 치료할 수 있다.
  3. 메니에르병(Meniere's disease) : 발작적 현훈, 감각신경난청, 이명, 이충만감의 증상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으로 내림프수종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지럼은 수십분에서 수시간 동안 지속되고 반복적으로 발생한다.
  4. 뇌졸중 : 뇌줄기나 소뇌를 침범하는 뇌졸중에서 어지럼이 동반될 수 있는데, 대개 구음장애, 반신 운동마비나 감각장애, 복시 등의 다른 신경학적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지만 어지럼만 호소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아 주의를 요한다.

 

- 출처 : 부산가정의학회 추계학술대회 및 연수강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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